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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7/14 언제나 그렇지만....
  2. 2009/04/01 언제나 <그 해 봄에>
  3. 2009/03/04 손톱이 자라는 속도

언제나 그렇지만....

저도 모르면서 | 2009/07/14 03:11 | 어처구니
오늘은 참 비가 많이 오네요. 이런 날은 친한 후배들이랑 술이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근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누구는 이런 사연... 또 누구는 이런 사연... 여기저기에 섞어있는 내 사연도 참 재미있습니다.

누군가가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것도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나는 그런 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여하튼 당신은 들어왔으니까...

오늘 한 후배는 연애가 잘 안된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하네요. 근데 누구 누구를 교양하겠어요. 내 코가 석자인데.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아마 지금은 자고 있을 것이고... 내 생각은 별로 안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거죠....^^

됐어요...됐어요.... 다 그런거에요...

사는 건 소설도 ... 영화도.. 아니니까...

오늘 이곳... 에서 자면  아마 또 그렇겠지요...

내일 아침에 해장국을 먹으면서... 또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

아마도 또 해장술 한잔으로... 그 사람을 추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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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 해 봄에>

저도 모르면서 | 2009/04/01 13:02 | 어처구니


내가 봄이 오면 꼭 보는 영화 두 편이 있다.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류장하 감독의 <꽃피는 봄이오면>

3번 이상은 봤을 것이다. 꽃피는 봄이오면 봄날이 가는 것 느끼고 또다시 봄을 기다리면서 꽃피는 봄이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난 이 영화들은 봄이 오면 다시 꺼내 보고 한다.

<봄날은 간다>가 20대 중반 - 30대 초반까지의 약간의 건조하지만 심플한 사랑이야기라면
<꽃피는 봄이 오면>은 30대 후반 - 40대 초반까지의 끈적이면서도 놓을 수 없는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지금 사랑은 가고 있는 중이다. 누구는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하지만 결국 종점에 다다르기 마련이다), 또 누구는 중간지점을 넘어 다시 절반을 넘어가는 중일 수도 있고, 혹은 종점 직전까지 와서 서로가 얼굴 쳐다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내리게 되는 시점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봄날은 간다. 그리곤 5년 정도. 30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의 시간이 바로 성숙하고 성장하는 시간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꽃피는 봄이 온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봄 보다는 그 때의 봄, 그 해의 봄을 생각하게 된다. 꽃피는 봄이 오면. 봄날이 갔던 그 해의 봄을 생각하며 픽픽 웃는다. 아마 그때 누군가와 걸으면서 봄이 가는 걸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구는 혼자서 조용히 봄날과 손짓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봄이란 항상 그런 느낌이다. 날씨가 약간 쌀쌀하지만, 꽃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해 봄이 생각나는 지금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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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이 자라는 속도

저도 모르면서 | 2009/03/04 17:58 | 어처구니
문득 퇴근을 앞두고 생각난 것은

손톱 자라는 속도와 소주가 쓴 정도는 비례한다는 것이다.

손톱이 자라면 결국 손톱을 자르게 되는데 손톱을 자르는 행위 속에 고통이나 슬픔은 없다. 하지만 잘려진 손톱은 갈 곳이 없어서 하수구나 변기, 혹은 아무 곳에나 버려진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그토록 쓰잘대기 없는 손톱인데 손톱에 금이라도 가면, 깔끔 떤다고 손톱을 짧게 자르기라도 하면 이상하게 손톱 끝이 아려온다.

그 아려옴을 예상하기 때문에 손톱을 바로 바로 자르기가 어렵다. 기다리다가 결국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야 자른다. 그 기다림(어찌보면 기다림이 아니라 미련함의 시간일 수도 있다.)은 설레임 혹은 반가움이 아니라 불안함, 혹은 알수없음이기에 그 때 먹는 소주는 쓰기 마련이다. 아니면 취하기 위해 쓴 맛을 애써 아무 맛 없음이라고 자위하면서 취해가는지도 모른다.

난 손톱을 제 때에 자르고 술도 적당히 혹은 줄이면서 살아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아직 미련하게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아.. 퇴근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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